도-도교육청 교육행정협의회
자사고 설립 등 6개 현안 협의

▲ 충북도와 도교육청,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충북교육행정협의회’가 24일 충북도교육청에서 열린 가운데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충북도 제공
내년도 충북도내 의무교육대상(초·중학교+고교과정 특수학교) 학생들의 무상급식비가 총 990억여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24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2016년 제2회 충북도 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를 열고 이 같이 합의했다. 무상급식 예산은 식품비 502억 3167만원, 운영비 68억 9458만원, 인건비 418억 8421만원 등 모두 990억 1047만원이다. 올해 980억 4722만원보다 9억 6325만원 증가한 규모다.

급식비는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이 380억 2538만원(38.4%)을 지원하고, 도교육청이 609억 8509만원(61.6%)을 분담하게 된다. 이 같은 무상급식비 분담액은 지난 2월 2일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이 작성한 무상급식 합의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무상급식비 분담액을 놓고 갈등하던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2018년까지 지자체가 식품비의 75.7%만을 부담한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서에 서명했다.

지난해 3월 ‘충북도교육행정협의회 구성·운영에 관한 조례’가 발효된 이후 19개월 만에 열린 교육행정협의회에서 도와 교육청은 무상급식비 분담 등 6개 현안사업을 추진키로 약속했다. 도교육청이 제안한 교육행정협의회 안건은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 지원 △안정적 무상급식 추진 협조 △2017년도 법정전입금 세출예산 협의 등 3가지다.

도가 상정한 안건은 △오송·혁신도시 자율형사립고 설립 △오송·혁신도시 자율형공립고 지원 △충북종단열차 활용 학생현장학습 협조 등이다. 이 가운데 오송·혁신도시 자율형사립고 설립, 오송·혁신도시 자율형공립고 지원을 제외한 4가지 안건은 원안 가결됐다. 그러나 충북도가 제시한 ‘자사고 설립·자공고 지원’ 계획은 자사고 설립희망자를 찾을 가능성이 낮고 긴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보류됐다.

이날 협의회에서 이시종 지사는 “무상급식 등 양 기관의 견해가 달랐던 주요현안이 제자리를 잡은 건 김 교육감께서 ‘용단’을 내려줬기 때문”이라고 먼저 덕담을 건넸다.

이에 김 교육감은 “장기간 ‘뜸’을 들인만큼 ‘성찬’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 충북을 만드는데 합심 노력해준 도의 노고와 배려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주진석 기자 joo3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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