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복선전철 등 관심 집중

충남도의 예산 확보 전쟁이 막을 올렸다.

이번주 국회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본격 예산 정국에 돌입하는 가운데 도 역시 건의안 대비 정부안에서 감액되거나 미반영된 예산 확보에 나서기 때문이다.

국회 각 상임위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예산 심사를 시작하고, 국회 예결위도 25일 예산안 운용계획안 공청회를 시작으로 본격 예산 정국에 돌입한다. 국회가 본격적인 예산 정국에 돌입하면서 도 역시 내년도 예산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특히 건의안보다 정부안에서 삭감됐거나 미반영된 주요 현안의 반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사업의 조기 및 기간내 착공을 위해 원활한 예산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2020년까지 국비 3조 828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도는 내년도 예산안에 8000억원을 건의했고, 정부안에서는 5183억원이 반영됐다.

공정률이 지난달 기준 10%를 넘기며 순항 중이지만 대중국 수출의 전진기지인 서해안의 항만과 내륙의 물동량 처리를 위해 완공이 시급하다.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이 내년 편입토지 보상 및 노반, 교량 공사의 추진 등이 예정됨에 따라 사업의 조기 및 기간내 착공을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 확보가 선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안에서 사업 자체가 미반영된 현안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도의 미반영된 주요 현안으로는 △장항선 복선전철 개량사업(50억원)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 정비사업(345억원) △충남지방합동청사(82억원)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15억 3000만원) △뿌리산업기술센터 구축(20억원) 등이다.

미반영된 주요 현안의 대부분이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중이거나 기본계획 미확정, 시급성 부족으로 인한 순차적 검토 등의 이유로 정부안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하지만 장항선 복선전철의 경우 그동안 지속적으로 예타 통과의 긍정신호가 감지돼 왔고,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 정비사업의 경우 충남도의회에서 ‘백제문화유적 세계유산 확장등재 및 문화관광 활성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백제유적에 대한 지원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예산확보의 타당·필요성은 충분하다.

이에 도는 상임위와 예결위 활동이 본격 시작되는 만큼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2016년도 정부예산안의 경우 최종 확보액은 4조 7498억원으로 앞서 국회에 제출됐던 4조 1349억원보다 6149억원 증액된 바 있다”라며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하는 등 전력투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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