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콜라보네이션’ 출간
정치적 이념·행정 경험 담아, 정부·경제·복지 등 비전 제시
‘국민 참여·지방자치’ 강조
“임금님이 은전 베푸는 나라 아닌 국민이 참여해 이끄는 나라로”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밝히는 네번째 저서 '콜라보네이션'을 펴낸다. 책에는 안 지사의 정치적 이념과 행정 경험이 담겨 있다. 사진은 안 지사가 취임 6주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충남도 제공
“나는 민주주의자로서 보통 사람들의 나라를 만들고 싶다… 내가 정치를 하면서 느끼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의식이자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다.”(콜라보네이션 머리말)

사실상 19대 대선 준비에 들어간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네번째 저서를 통해 정치적 이념을 다시 한 번 밝힌다. 23일 정치권과 서점가에 따르면 안 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이념과 행정 경험을 담은 책 '콜라보네이션〈작은 사진〉'을 펴낸다.

책 제목인 콜라보네이션(collabonation)은 협력(collaboration)과 국가(nation)의 합성어로, 국민이 참여해 이끄는 나라를 의미한다.

이 책은 현재 인터넷 도서판매 사이트 등에서 예약 주문을 받고 있으며 실질적인 구매는 발행일인 25일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2008년 '담금질', 2010년 '247명의 대통령', 2013년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에 이어 안 지사의 네번째 저서인 콜라보네이션은 총 352쪽 분량으로, 도지사로 지낸 지난 6년간의 고민, 해결 방안과 함께 정치적 비전을 담고 있다.

이번 저서에서 안 지사는 국가, 정부, 경제, 복지·인권, 환경, 농업, 외교·안보 등 국가 운영 전반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국민 참여'와 '지방자치'를 강조했다.

이번 저서에서 안 지사는 국민 참여에 대해 “임금님의 나라에서 주권자의 나라로 바꾸고 싶다. 임금님이 은전을 베푸는 나라가 아니라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참여해 이끄는 나라로 만들고 싶다.”(머릿말)이라고 밝혔다.

지방자치에 대해서는 “나에게 지방 자치는 직업적 숙명의 과제다. 지난 20세기 노동자가 노동 3권을 달라고 했다면, 민주주의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직업 정치인인 나에게는 지방 자치의 권한을 달라고 말하고 싶다. 21세기 대한민국을 확실하게 바꾸겠다.”(시민X국)고 자신만의 비전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나는 20세기의 진영 논리와 흑백 논리, 선악 논리를 거부한다. 통합과 공존, 조화의 철학이 담긴 새로운 정치 리더십을 꿈꾼다. 21세기 새로운 민주주의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직업 정치인으로서 품은 시대적 소명이다”(제언)며 정치적 이념을 강조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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