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대변인은 23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정부예산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국정운영 방향을 밝혀왔다”며 “이는 국회를 직접 찾아 국회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는 실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16일 '국정에 관한 국회연설'과 6월 13일 20대 국회 개원연설에 이어 이번이 올해 들어 세 번째이고 취임 이후로는 여섯 번째다.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 안보 위기와 대내외 악재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론결집과 국민단합, 국회 차원의 국정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심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내년도 예산안의 차질없는 처리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 4법 등 국회에 계류된 법안의 조속한 통과 요청도 예상된다.
그러나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한 최순실 씨 의혹,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논란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이미 최 씨 의혹에 대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송 전 장관 회고록 논란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