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묵 계룡시장
[투데이포럼]

계룡시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전원생태도시이며, 대한민국 최고의 군사 요충지로 3軍 본부가 함께 자리하고 있는 천하제일의 명당이다. 2003년 전국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시로 개청한 계룡시는 4만 2000여 시민과 함께 '민군화합 행복도시, 국방수도 계룡'을 지향하고 성장하면서 국내외의 큰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계룡軍문화축제'는 계룡대 활주로와 계룡시 일원에서 총 42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중국·일본·태국 등 해외관람객 포함 118만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2020세계軍문화엑스포'의 성공을 확신하며 전국 최대 軍문화축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내년에 열리는 200만 충남도민의 대화합 축제인 '제69회 충남도민체전'을 유치, 현재 내실 있게 준비하고 있으며, 시민이 힐링과 치유를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사업을 오는 2020년 개장 목표로 정상 추진 중에 있다.

세계적 가구기업인 이케아(IKEA)를 계룡 대실도시개발사업구역에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구유입, 고용창출, 도시기반여건 확충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작지만 강한 도시로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계룡시는 전통과 현대가치가 공존하는 문화의 도시로 시민들의 문화예술 참여 욕구가 어느 도시보다 높아 2011년 계룡 문화예술의 전당을 개관하여 기획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수준 높은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등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4일 금요일 저녁 계룡 문화예술의 전당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공연인 ‘굿GOOD 보러가자’가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은 공연단체의 계룡시 공연이 마지막 지방순회 공연으로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공연사업 지원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관람하는 매우 뜻 깊은 기회였다.

지금은 시민들이 관심만 조금 있으면 좋은 예술작품들을 만나는 일이 어렵지 않지만, 시 개청 이후 초대 시장 재임시절에는 변변한 공연장이 없어 버려진 엄사지하도를 개조해 사용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일주일 업무를 마감하는 금요일 저녁, 공연을 감상하는 일은 나름대로 지난 일들을 회상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공연 '굿보러가자'는 기획자들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존재하겠지만 평범한 감상자의 입장에서 세대의 정서를 하나로 묶은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다. 즉, 누구에게나 자신의 정서에 맞추어 주체가 될 수 있는 작품으로 감동 있는 금요일 저녁이었다.

물씬 풍기는 가을정취와 함께 한 10월의 금요일 저녁! 수준 높은 공연과 많은 관람객을 보면서 문화예술의 주인공은 바로 시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며 행복한 주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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