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도가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 중소기업의 아프리카 시장개척을 위해 무역사절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전략적인 수출 품목을 비롯해 단계별 지역수출 전략이 최대 관심사다. 현지 사전 시장성 검토 등을 거쳐 미리 엄선된 도내 5개 기업과 함께 이집트 카이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수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현지에서 바이어와 수출상담회 및 방문 상담회를 갖는다고 한다.
충남 지역기업의 힘만으로는 아프리카 시장의 벽을 뚫기란 버거운 일이다. 아프리카 정세가 유동적인데다 시장 자체의 투명성마저 흐릿하다보니 미래 수익보장에 대한 분석에서도 혼선을 겪게 마련이고, 상황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에도 어려움이 뒤따르게 돼 있다. 정부는 물론 지자체, 유관기관 그리고 해당기업 간의 유기적인 시스템적 공조모델의 유용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아프리카는 아직 개발도상국이어서 주택 건설시장을 비롯해 도로, 교통 인프라 등 각 분야별로 시장잠재력이 폭넓고 크다. KOTRA는 수출 유망품목으로 중장비, 농기계, 소비재를 꼽았고, 투자진출 유망분야로는 중소형플랜트, 의료분야를 지목했다. 이밖에도 현지의 제조업 육성정책을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시장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시장 진출의 위험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필수적이다.
충남도가 유관기관의 협조체제 아래 사전에 면밀한 검토를 거쳐 아프리카 사절단을 보냈다고 하니 모쪼록 수출의 물꼬를 마련하길 기대한다. 이번 무역사절단의 방문 성과를 반영한 향후 전략적 변화 여부에도 주목하고자 한다. 지역 상품의 세계 시장화 전략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둔다. 단순히 지방의 위상을 높이거나 세수 증가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방산업의 거점화와 다극화로 이어져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지역 수출의 다변화는 권장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