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찬우 충청지방통계청장
[시선]

최근 인공지능(AI)·로봇공학·자율주행차·드론·3D 프린터 등 미래 기술이 우리의 삶과 산업 전반에 변화를 이끌어 급속한 경제·사회 구조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충청지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 역량강화 방안 및 정책수립을 위한 관련 지역통계 자료가 필요하다. 이에 충청지역민의 관심과 통계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충청지방통계청에서는 지난 7일 충청지역의 주요 경제동향 흐름을 한눈에 알아보기 위한 '지난 10년간 충청지역 경제동향 변화상'을 작성 공표했다. 지난해 자료와 달라진 점은 관심사항인 기업체 생멸통계와 지역민들의 동향분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 산업 사업체와 종사자수 이외 관심업종인 제조업, 서비스업, 도·소매업에 관한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를 세분화해 추가했다.

충청권 전체를 하나로 묶어 공표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대전·세종·충북·충남 4개 광역권으로 분리해 작성함으로써 지역별 이해도를 높였다. 주요 항목을 보면 2014년 전체산업 사업체 수는 2004년 대비 대전 21.2% 증가(10만 9535개), 충북 23.5% 증가(11만 9499개), 충남 24.8% 증가(15만 4038개)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전국사업체 구성비는 대전 2.9%, 충북 3.1%, 충남 4.0%, 세종 0.2%로 서울(21.3%), 경기(21.3%) 등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2014년 지역내총생산은 2004년 대비 대전 66.5% 증가(32조 7988억 원), 충북 79.3% 증가(49조 7907억 원), 충남 120.2% 증가(105조 24억 원)로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대전은 특·광역시 중 2위, 충남은 전국 및 도별 1위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충북은 3위를 기록했다.

2015년 수출금액은 2005년 대비 전국 85.2% 증가(5267억 5700만 달러)한 가운데, 대전 99.3% 증가(430억 700만 달러), 충북 168.5% 증가(1521억 달러), 충남 100.2% 증가(671억 2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2005년 대비 증가율로 보면 대전은 특·광역시 중 6위, 충북과 충남은 도별 중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대전·충북·충남 모두 2005년 대비 전국평균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5월 전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세가 약해진 가운데 OECD에서 올해 한국경제 성장 전망을 3.1~2.7%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2.7%를, 한국은행은 4월 2.8%를 제시했다.

국내 경제가 낮은 성장세로 예상되면서 우리 '충청지역의 경제동향 변화'를 보여주는 지역 내 사업체 수, 지역내총생산, 수출액 등의 지표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우상향(右上向)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2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의 출범과 더불어 충청지역의 미래는 희망적이란 생각이 든다.

통계는 미래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된다. 확실한 미래의 네비게이터로서의 통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역통계에 대한 충청지역민들의 관심과 혜안이 필요한 때다. ‘행복한 충청, 발전하는 충청’의 미래를 밝혀주는 지표로 이용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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