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민생탐방 … 전통시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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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2일 오후 청주에서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시내버스를 탄 뒤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KTX세종역 건설 추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22일 민생탐방차 청주를 방문한 이 대표는 "SOC사업은 원칙이 중요한데 힘 있는 정치인의 입김이나 특정 지역의 목소리가 높다고 정책 결정이 좌지우지돼서는 안 된다"며 "새누리당 충북도당 위원장과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숙의하겠지만 충북의 공동화(空洞化)를 가속하는 KTX세종역 건설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문제와 관련해서도 "특정 지역만을 위한 SOC사업이 아니라 균형발전 차원에서 충북을 경유해 건설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택시회사 노조원들과 만나 택시 카드수수료율 인하와 택시 임대제 도입 등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전통시장 격려 방문, 충북권 대학교 총학생회장단 간담회 등의 일정도 소화했다.

이어 열린 지역 핵심 당직자·당원 교육자리에서 이 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의혹과 관련 "검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제가 드러나면 단호히 처리하겠다는 게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우 수석 관련 각종 의혹이 국민 정서와는 맞지 않아 대통령에게 교체를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의혹을 제기한다고 갈아치우면 어떻게 공직자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겠느냐. 또 다른 정권에서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어떤 대통령도 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검찰 수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단호히 처벌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답변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것이 옳은지 그른지 각자가 판단할 문제이지만 대통령도 나름대로 고심하고 있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가 밝힌 ‘KTX세종역 건설 반대’ 입장과 관련해 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본부는 23일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 대표의 KTX세종역 신설 반대 입장표명을 환영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즉각 건의해 용역중단 및 백지화가 이뤄지도록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방분권 충북본부는 “아울러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KTX세종역 신설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과 용역중단 및 백지화에 즉각 나서달라”며 “국토교통부도 즉각 KTX세종역 신설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을 중단하고 KTX세종역 신설을 백지화할 것을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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