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자치연대 행복지수 조사보고
신뢰율 25.6%… 도내 평균보다 낮아
중앙·지방의회 신뢰도도 낮은 수준

제천 시민들이 충북의 11개 시·군 가운데 자치단체를 가장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와 의회에 대한 불신도 가장 컸으며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행복지수’는 바닥권을 맴돌았다. 23일 충북참여자치연대 사회조사연구소의 ‘2016년 충북도민 주관적 행복지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천시민의 자치단체 신뢰율은 25.6%로 도내 평균(39.5%)에 비해 턱 없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들이 기대하는 제천의 ‘미래 안정성’은 38.6%로, 도내 평균(48.4%)에 비해 10%나 낮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치단체가 시행하는 △복지 서비스 만족율 △안전 만족율 △자연환경 만족율 △지역사회 공정성율 조사에서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도내 최하위 수준을 보였다.

중앙과 지방 정부에 대한 불신도 높았다. 충북도와 의회에 대한 신뢰도는 20.3%로 도내 평균 30.5%를 훨씬 밑돌았다. 청와대와 국회에 대한 신뢰는 18.4%로 충북에서 8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관적 소득 만족도’는 25.1%로 최하위를, ‘정신건강 만족도’는 72.5%로 도내 10위를 기록했다. 주관적 행복지수를 나타내는 22개 조사항목 대부분에서도 하위권을 맴돌았다. ‘주관적 행복지수’란 최근 2~3개월 사이 자신이 느끼고 경험한 주관적인 행복상태를 100만점을 기준으로 환산한 점수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월 충북도내 11개 시·군 20세 이상 시민 237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1%다.

충북참여자치연대는 “이번 조사에서는 충북도민 행복 정체, 노인과 청년의 행복지수 하락, 소득의 양극화가 행복의 양극화 고착화 등의 특징이 두드러졌다”며 “생활환경에 따라 행복도의 차이가 현저했고, 행복 자본 중에서 정신건강이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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