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충청투데이 본사 사상실에서 열린 독자자문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오홍지 기자 ohhj2385@cctoday.co.kr
충청투데이 2기 제2차 독자자문위원회가 20일 본사 사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은 충청투데이가 집중 보도한 민간공원개발 진행상황, 취업 사각지대에 놓인 베이비붐 세대, 백로 서식지 간벌 논란 등을 거론하며 여타 언론과 다른 신선함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김병철 복 있는 공동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정부 산하 모 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특정인을 위해 자리를 만드는 위인설관(爲人設官) 또는 낙하산 인사가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이러한 공직사회의 문제점을 언론이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복우 호서세무법인 세무사는 “만화 때문에 한 중앙일간지를 보게 됐다”며 “단순한 나열식 기사말고 지역의 기업 동향, 문화재 등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화영 충북대학교 홍보부 블로그담당은 “충청투데이가 지면과 인터넷판이 분리된 것은 잘 된 부분”이라면서도 “지역신문 독자는 관공서, 중장년층으로 한정됐는데 학생과 어린이 같은 잠재적 독자층의 유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종태 SK하이닉스 청주지원본부 경영지원실 수석CR팀장은 “올해 SK호크스 핸드볼 구단이 창단해 국내리그 2위, 전국체전 3위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며 “하지만 충북을 연고로 하면서도 마땅한 경기장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0만 도시를 꿈꾸는 청주에 제대로 된 체육관이 없는 현실이 씁쓸하다”며 “체육인프라 확충과 함께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회무 충북도의회 문장대온천저지특위위원장은 “문장대 온천 개발을 막는 것이 충북의 큰 현안 중 하나인데 경북 상주에서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인력이 동원되면서 시간과 비용의 낭비가 심각하다”며 “더 이상 이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라도 빨리 문제가 해결되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는 “공무원과 대기업에 구직자가 몰리면서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구직자들은 지역에 갈 만한 기업이 없다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역에 있는 우수 중소기업들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고, 언론의 집중 조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독자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연수 충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독자위원들의 의견이 잘 반영되고 기사의 질이 높아지는 것 같아 감사함을 느낀다”며 “여러 일간지가 경쟁하는 상황에서 참신한 기획, 발로 뛴 기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달라”고 요청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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