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 홈 개막전 완승…황연주, 1호 4천500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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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하위팀 꼬리표를 떼려는 한국전력이 2016-2017 홈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한국전력은 1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2(25-23 22-25 22-25 25-22 15-13)로 꺾었다.

지난 3일 끝난 KOVO(프로배구연맹)컵에서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프로대회 정상에 선 한국전력은 2016-2017시즌 첫 경기도 승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반면 KB손보는 2010-2011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7년 연속 첫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양팀은 매 세트 접전을 펼쳤다.

한국전력은 1세트 내내 끌려가다 20-22에서 내리 4점을 얻어 극적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서재덕이 퀵 오픈으로 격차를 좁혔고, 상대 외국인 아르투르 우드리스의 공격 범실로 22-22 동점을 이뤘다.

한국전력 외국인 공격수 아르파드 바로티는 연속해서 오픈 공격을 성공해 24-22, 세트 스코어를 만들었다.

서재덕의 서브 범실로 다시 24-23, 한 점 차로 쫓겼으나 토종 주포 전광인의 퀵 오픈으로 첫 세트를 끝냈다.

한국전력은 2세트와 3세트에서 주춤했다.

2세트에서 19-14로 넉넉하게 앞서던 한국전력은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내리 7점을 내줘 19-21 역전을 허용했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3세트에서는 11-15에서 14-15로 추격했으나 21-22에서 바로티, 22-24에서 윤봉우의 공격 범실이 나와 세트 스코어에서도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전력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4세트에서 바로티와 전광인, 서재덕을 고르게 활용하며 19-14로 달아난 한국전력은 KB손보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며 22-20으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KB손보 센터 이선규의 더블 콘택트로 한숨을 돌렸다.

한국전력은 23-21에서 바로티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 스코어를 만들고, 24-22에서 전광인의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한국전력은 5세트에서도 바로티, 전광인, 서재덕 삼각 편대를 활용해 상대를 눌렀다.

9-9에서 서재덕의 퀵 오픈으로 한 점 앞서간 한국전력은 우드리스의 공격 범실로 행운의 점수도 뽑았다.

11-9에서는 바로티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베테랑 센터 방신봉까지 득점에 가담하면서 13-1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한국전력은 바로티가 26점, 서재덕이 16점, 전광인이 14점을 올리는 등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KB손보는 우드리스가 36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토종 주포 김요한(4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19 25-14)으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공격 방향을 다양화한 토털 배구로 챔피언에 오른 현대건설은 속도를 가미한 '스피드 배구'를 선보이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현대건설 베테랑 라이트 황연주였다.

황연주는 양팀 합해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4천500득점(4천503점) 고지를 밟았다.

서브 득점 5개, 후위 공격 5개를 성공한 황연주는 블로킹(2개 성공)에서 한 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서브·후위 공격·블로킹 3개 이상 성공) 달성을 아쉽게 놓쳤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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