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 http://blog.naver.com/azafarm

서산 하면 어떤 특산물이 떠오르시나요? 많은 특산물이 있겠지만 그 중 단연 서산육쪽마늘과 생강일 것 입니다. 생강의 모습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생강은 위 사진과 같이 키 작은 대나무 같은 생김새로 흙 위에 볒짚을 이용해 멀칭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것은 바로 서산의 대표 특산물인 생강에 대한 스토리로 생강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 농촌기업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맞으며 찾아간 곳은 서산시 부석면에 위치한 김정규자연건강영농조합법인 입니다. 가공시설에 도착하니 진한 생강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였는데요 때마침 생강 건조작업이 진행되어 그 모습 역시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답니다. 김정규 대표는 가공시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셨는데요 설명을 듣는 내내 자신이 생산한 제품에 대한 애정과 함께 자신감을 느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김정규 대표는 서산시 전자상거래연구회에서 활동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조합을 통한 효과적인 직거래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요 지금도 주말이면 해미읍성에서 열리는 직거래 장터 등에 제품을 선보이며 직거래를 활성화 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계셨답니다. 가공장에서는 생강 건조작업이 한창이었는데요 대형 건조기에 얇게 썰은 생강편을 넣어 건조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작업을 함에 있어 인력이 많이 투입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표께서는 "사실 예전에는 사람이 손수 작업을 하였는데 그렇게 해서는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더군요, 때문에 요즘에는 농촌에서도 상당수 공정을 기계화 하여 경쟁력을 갖추는 추세에요"라고 말씀 하십니다.

농촌에서 생산되는 가공품들 역시 다른 농가의 제품을 비롯하여 대기업 제품들과도 경쟁을 해야하는 것이 현실인데요 이렇게 설비를 갖추어 경쟁력을 찾으려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건강 영농조합에서는 위 사진과 같이 생강으로 만든 편강을 비롯하여 생강꿀차, 도라지 엑기스, 홍마늘 꿀액기스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제품 라벨에 적힌 성분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든 재료가 국내산으로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들로 높은 상품성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보통 마을 엑기스라고 하면 손사레를 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 이유는 맛이 쓰고 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마늘의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자연건강 영농조합에서는 마을에 꿀을 가미하여 먹기에 부담이 없도록 제품을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저도 홍마늘 꿀엑기스를 이날 처음 마셔봤는데 정말로 부담없이 먹기에 좋은 건강음료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정규 대표는 조금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충남 서산으로 정착한 귀농인으로 대학 때 법학을 전공한 법학도라고 하시더군요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농촌에 비젼이 있다고 판단하여 10년 전 이곳 서산으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귀농 후에는 신성대학교에서 한약학을 공부하는 등 제품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금도 많은 노력을 하고 계셨답니다.

사무실 책장에는 본초학과 한약학 그리고 약용식물학 등 한방과 관련된 많은 책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제품들 역시 이러한 이론적 근거를 토대로 생산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공부하는 농민의 훌륭한 본보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분하게도 대표님께서 이렇게 마늘 엑기스를 선물로 두 박스나 주셨습니다. 요즘에도 매일 홍마늘 꿀엑기스를 한포씩 챙겨 먹고 있는데요 덕분에 저 길자는 원기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기사를 통해 제품의 정보나 효능 등을 전부 설명드릴 순 없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보통 물건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품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고 이러한 모습에서 제품에 대한 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영농조합이 번창하기를 소망하는 바 입니다.

(이 글은 10월 7일에 작성됐습니다-이 사업(기사)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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