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서 대한항공 맞아 1-3 패, 임도헌 감독 “새용병 기대”, 고희진 은퇴식 “무한한 영광”

▲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한항공 점보스과 ‘NH농협 2016~2017 V리그’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시즌 대장정에 들어갔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종합 3위를 기록하며 V리그 9회 우승에 실패한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에 필승을 각오하며 뼈를 깎는 수고를 자처했다. 홈 개막전에는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해 수많은 배구 팬이 체육관을 가득 메워 만석을 이뤘고, 선수들 또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경기 전 각종 팬서비스를 보였다.

이날 경기는 V리그에서 올해 처음 도입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제도에 대해 스타플레이어의 상실 우려도 있었지만, 한 선수에게 치중된 게임을 탈피해 다양한 공격이 가능해져 경기는 흥미진진해졌다.

감독 또한 이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배구가 ‘공격 배구’로 전향할 것을 시사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트라이아웃과 관련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도 삼성화재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것”이라며 “새로 영입한 용병 타이스는 그로저 선수보다 서브가 약한 단점이 있지만, 경기를 잘 치러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1-3으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1·2세트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친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높이에 연이어 세트를 내준 뒤 심기일전, 3세트를 25-20으로 가져왔지만 거기까지 였다. 4세트에서는 초반에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1-25로 이날 경기를 대한항공에 내줬다.

이밖에 이날 삼성화재는 개막전과 더불어 고희진 선수의 은퇴식도 함께 열었다. 삼성화재의 정규시즌 8회 우승이라는 견인차를 도맡은 고 선수는 철벽 블로킹, 코트의 승부사, 고릴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고 선수는 “삼성화재에서 뛸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블루팡스에 많은 응원 부탁한다”며 고별사를 남겼다.

한편 삼성화재는 21일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다음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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