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이의 식객 http://blog.daum.net/hitch

▲ 중리시장 정문입구
중리시장 서문입구
중리시장 시장 내부 모습
골목형 시장 활성화로 야시장과 청년창업을 지원해주는 사업이 2016년에 진행이 되고 있는 상태이다. 과거의 전통시장 활성화사업이 아케이드 시설 설치와 주차장 지원사업등의 시설현대화에 집중되었다면 최근의 변화는 알맹이를 변화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이유가 있어야 가능하고 그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은 스토리텔링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중리시장은 정문과 서문이 있는데 보통 주택에서 오는 사람들은 이 서문을 통해서 많이 유입이 된다. 자동차가 지나갈수는 있지만 번잡해서 돌아가는 것이 더 나은편이다. 대덕구에서 비교적 활성화된 시장으로 알려진 중리시장은 장날이 설때만 붐비는 신탄진시장과 달리 상설시장으로 그 명맥을 잘 유지하고 있는편이다.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적지 않게 입점해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맥이 닿아 있는 것은 바로 골목상권의 활성화이다. 대부분 자동차로 움직이는 요즘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전통시장도 같이 살아야 한다. 즉 이곳에서 구매도 하지만 볼거리도 많아야 사람들의 재방문율이 높다는 점이다.

중앙쪽에 오면 행복이 있는곳! 중리시장!이라는 문구와 산호빛도시 대덕구를 알리는 간판이 붙어 있었다.

각종 지원사업도 좋지만 모두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조금씩의 양보도 필요하다.

"모두가 조금 희생하더라도 우리의 일터인 시장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는 생각이 있다면 결국 전통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전국의 전통시장 활성화에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 바로 야시장이다. 보통 밤에 전통시장의 불은 꺼지고 사람이 없기 마련인데 이곳에 먹을거리를 만들고 사람유입을 늘리기 위해 야시장을 만들고 있다. 특히 대구의 야시장은 불야성을 이루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인관계자에 따르면 중리시장 역시 골목형시장의 활성화 사업으로 7월달에 사업자를 모집하고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야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경기도의 광명시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롯데아울렛 광명점에서 롯데아울렛(점장 강우진)과 광명전통시장(이사장 안경애)이 함께 '전통시장과의 상생바자회-추억의 야시장'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절약하기 위해서만 시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에 있는 구로시장 역시 16명의 청년 사장들을 유입시켜 젊은 디자이너가 초상화를 그려주는 '아트플라츠', 소규모 생산자나 청년 농부들이 만든 농산물과 식료품을 파는 '쾌슈퍼', 시골 장터에서 참기름과 들기름을 가져와 파는 '청춘주유소' 등을 만들고 비정기적으로 인디콘서트도 열면서 사람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고 한다.

중리 전통시장을 장보고 구경했다면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동춘당공원을 돌아보는것도 좋다. 동춘당공원은 매년 동춘당문화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며 은진송씨로 송시열과 함께 서인 노론을 이끌던 송준길의 흔적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송촌동이 택지개발되면서 이곳도 공원으로 본격개발에 들어갔다. 대전 대덕구에서 대표적인 공원으로 자리잡은 동춘당공원은 현재 주변 시민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만 하더라도 이렇게 잘 조성되어 있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중심공원이라고 할정도로 잘 조성된 것을 볼 수 있다. 산책로도 잘조성되어 있어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휴식처겸 운동공간으로 제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곳이다.

대적 회덕 동춘당에 대해서 알수 있는 내용이 간단하게 적혀져 있다. 송준길은 이조판서·우참찬·대사헌 등에 임명되었으나, 기년제를 규탄하는 남인들의 거듭되는 공격으로 1665년 원자(元子)의 보양을 건의하여 보양관으로 잠시 봉직한 것을 제외하고는 관직에 발을 끊고 회덕에 머물러 살면서 여생을 마쳤다고 알려져 있다. 송준길은 20세 때 김장생(金長生)의 문하에 들어가 성리학과 예학에 관한 가르침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유학자의 길을 걸었다.

대덕구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산으로 계족산을 꼽을 수 있다. 산은 그렇게 높지 않아서 산행초보라도 산행할만한 산이다. 이곳을 통과해 밑으로 들어가서 올라가는 계족산 산행길이 있다. 계족산의 계족은 닭의 다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산의 모양이 닭의 다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까본 송촌동 동춘당 일대에 지네가 많아 지네와 천적인 닭을 빌어 지네를 없애기 위해 계족산이라고 불렸다고도 하는데 대전에서 마실가듯이 가는 산중 하나다. 계족산의 산행은 이곳부터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계족산은 14km정도의 산길에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고 정상 부근의 산성을 제외하면 대부분 평지에 가까운 구릉으로 군데군데 족욕을 할 수 있다는 공간도 갖추고 있다.

전통시장도 둘러보고 주변 여행지를 한번 돌아보는 전통시장 탐방길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이 활성화되면 주변의 침체된 서민경제도 함께 활력을 띄게 된다. 최근에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었던 전자게시대 설치를 허용하여 소상공인·전통시장 광고 등을 표출할 수 있도록 하는「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을 통과되기도 했다. 완전한 도심은 아니지만 도시내에 있는 중리 전통시장은 이제 골목형 시장 지원사업으로 출발할 야시장으로 인해 어떤 모습으로 변모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중리전통시장 : 대전 대덕구 중리북로 37번길 7

동춘당공원 : 대전 대덕구 동춘당로 90

계족산 황토길 : 대전 대덕구 장동 산59

(이 글은 9월 16일에 작성됐습니다-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 코너에 실리는 글은 ‘따블뉴스’에 올라온 블로그의 글을 저작자 동의 하에 게재한 것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코너로, 게재된 글은 본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