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금강하구·신성리갈대밭 등
생태환경 보존 통한 관광명소화
국내 최대 자연생태학습장도 자리
전어·꽃게 등 싱싱한 수산물 일미
전국체전 세팍타크로·당구 경기

△생태환경 도시 서천지역 볼거리

생태환경의 도시 서천은 자연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가는 도시 발전 모델을 제시하며 성장하고 있다. 역사문화와 자연환경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금강하구는 서천의 이 같은 노력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대변한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덕분에 해마다 겨울이면 월동을 위해 찾아든 철새들이 모여든다. 서해 낙조를 배경으로 금강호를 수놓는 가창오리의 군무(群舞)는 가히 압권이다. 드넓은 갈대밭과 농경지를 품고 있는 금강하구에는 가창오리, 청둥오리를 비롯해 검은머리물떼새 등 희귀 조류와 수 만 마리 철새들이 날아와 장관을 이룬다. 이른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도 좋고 해질 무렵 낙조와 함께 바라보는 풍광도 일품이다.

사계절썰매장과 바이킹, 회전목마 등 놀이시설이 있는 드림랜드와 게임월드, 자동차극장으로 이뤄진 금강하구둑 관광지는 식당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특히, 뒤편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까지 걸어 올라가면 금강하구와 건너편 군산이 한눈에 들어와 일대를 조망하기에 그만이다. 금강하구둑 관광지 앞 강변 산책로에는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김인전공원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금강을 따라 나란히 이어지는 자전거길을 따라 하이킹을 즐기는 여행자도 많다.

▲ 신성리 갈대밭 전경. 서천군 제공
관광지로서의 서천을 알린 일등공신은 신성리갈대밭이다. 영화 JSA공동경비구역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서천을 찾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파란 하늘과 맞닿을 듯 갈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신성리갈대밭은 23만여㎡의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의 하나다. 가을이 되면 가족과 연인의 낭만여행지로 손꼽히는 신성리갈대밭은 멋진 갈대밭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의 촬영지로 이름 높은 곳이다. 오솔길을 따라 성인 남자 키를 훌쩍 넘는 갈대가 바람에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가을을 속삭이는 낭만여행지 신성리갈대밭은 서천에서 꼭 들러봐야 할 관광명소다.

▲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전경. 서천군 제공
서천엔 국내 최대·최고의 자연생태학습장도 자리하고 있다. 아이들에겐 더 없이 좋은 3000억 원짜리 놀이터다. 국립생태원은 갯벌매립을 통한 산단 조성을 취소하고 대신 생태환경을 성장동력으로 삼는 정부 대안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기본적으로 국내 생태환경 연구의 중심 기관이라는 포지션을 갖고 있고 관람객들을 위해 생태체험관(Ecorium), 한반도숲, 습지생태원, 고산생태원 및 사슴생태원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생태체험관은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으로 구성돼 지구의 주요 생태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단순히 보고 관람하는 전시시설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시설을 갖추고 있는 국립생태원은 세계의 다양한 환경의 동·식물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작은 지구다.

서천에선 또 모시의 지존, 민족의 혼이 담긴 전통 한산 세모시를 만날 수 있는 한산모시마을이 있다. 한산모시는 옷감에서 풍기는 단아하고 청아한 멋과 함께 올이 가늘고 촘촘하며 까끌까끌한 질감이 살아있어 시원하고 입었을 때 날아갈 듯 가볍고 고급스러운 게 특징이다. 한산모시마을은 한산모시를 처음 생산했던 건지산 기슭에 모시각, 전통공방, 전수교육관, 토속관 등의 시설을 갖춰놓아 한산세모시 제작과정을 알 수 있게 한 곳이다. 정갈하게 손질된 잔디와 단아한 초가지붕 사이를 지나 모시관 안으로 들어서면 우리 조상들의 손때가 그대로 묻어있는 모시짜기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도구를 만날 수 있다.

△생태환경 도시 서천지역 먹거리

"서천?" 하면 싱싱한 수산물이다.

서천 미항 홍원항은 낭만 넘치는 항구다.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수 십 척의 어선들과 멀리 방파제 끝 등대에서 잔잔한 서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낭만여행지 홍원항은 갓 잡아온 싱싱한 수산물이 풍부해서 더욱 좋은 곳이기도 한데 이곳이 바로 전어의 메카다.

전어뿐만 아니라 막 들어온 고깃배로 다가가 그물질하는 어민에게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기도 하고 썰물 때 바닷가로 내려가 갯바위에 붙어사는 홍합과 굴 등을 직접 채취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전국체전 기간과 맞물려 홍원항에선 전어·꽃게 축제가 열린다.

서천 홍원항과 마량포구 인근 비인면에도 맛집이 있다. 한정식과 돼지갈비를 잘 하는 청송회관이다. 2만 5000원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육회와 생선회는 리필이 가능하다. 30년째 그 명성과 맛을 유지해오고 있는 이 식당은 기본 밑반찬들을 낸다 기보다 요리를 선보이듯 한 상차림을 선사한다.

서천엔 장항도 있다. 오래 전 국제물류항으로서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지만 아직 살아 있다. 장항의 바다횟집은 모시복찜과 전복찜이 유명하다. 바다의 향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전복찜은 건강에도, 숙취해소에도 좋고 매콤달콤해 그 맛이 일품이다. 동의보감에는 눈 건강에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다고 적혀 있으며 항산화작용과 미용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각종 해산물과 회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신선함은 기본이다.

서천 읍내엔 고품격 일식을 선보이는 '가와'가 있다. 깨끗하고 넓은 연회석과 아늑한 별도의 방이 준비돼 있다. 입에서 녹는 회는 기본이고 녹차밥과 어우러지는 최고 품질의 굴비정식이 구미를 당긴다. 이른 봄엔 주꾸미축제, 완연한 봄바람이 불면 자연산 광어축제와 꼴갑(꼴뚜기·갑오징어)축제 등 1년 내내 서천 서해연안에선 먹거리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경기장 소개

서천에선 세팍타크로와 당구 두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주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과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서천국민체육센터(서천군 마서면 마서로 400)는 약 6만㎡ 부지에 지상2층 연면적 5367㎡ 규모다.

서천국민체육센터에선 세팍타크로 전종별 경기가 열린다. 세팍타크로는 매트를 사이에 두고 발로만 볼을 차 상대편 구역으로 공을 넘기며 점수를 얻는 경기로서 경기 방식은 레구(regu, 팀을 뜻하는 말레이시아어), 팀, 서클 등이 있다.

세팍타크로(SEPAKTAKRAW)란 말레이시아어인 '세팍'(발로 차다)과 태국어인 '타크로'(볼)가 합쳐진 합성어로 15세기경 동남아 궁정경기로 시작됐다. 1965년 아시아연맹이 결성되면서 동남아시아게임 종목으로 돼 세팍타크로는 동남아시아의 인기종목이 됐다. 우리나라는 1990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에서 국내 최초로 공식대회를 개최했고 2000년부터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레구 종목을 토너먼트 경기로 진행하고 있다.

(구)성실여중 체육관에선 당구 경기가 진행된다. 한산면 지현리에 위치한 이 체육관은 9090㎡ 부지에 3585㎡ 규모다. 서천군은 대한당구협회와 협의해 최근 리모델링 작업이 완료됐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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