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판독 시스템 도입…문체부 등과 공조

▲ '심판매수' 전북 심의 착수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소속 스카우트의 심판매수 사실이 드러난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에 대한 징계심의를 위해 열린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허정무 부총재가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 '심판매수' 전북 심의 착수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소속 스카우트의 심판매수 사실이 드러난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에 대한 징계심의를 위해 열린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허정무 부총재가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심판 매수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전북 현대 사태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

프로축구연맹은 30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허정무 부총재, 한웅수 사무총장, 조긍연 경기위원장, 조영증 심판위원장 등 임원진이 단상에 올라 축구팬을 향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허 부총재는 "K리그 팬 여러분께 깊이 반성하며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연맹 임직원 일동도 책임을 통감하며 어떤 질책도 겸허하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축구문화는 학연, 지연, 인맥 등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거나 불법적인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연맹은 이런 폐단을 근절하기 위해 강도 높은 공정성 강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행이라는 미명 하에 암암리에 벌어진 악습이 되풀이되면 프로축구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진다는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깨끗하고 공정한 K리그 만들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연맹은 심판 쇄신 및 개혁 정책을 강화하고 컴퓨터를 통한 심판 배정 보강, 사후 영상 분석을 더욱 심도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도입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및 프로스포츠협회와 공조해 더욱 효과적이고 입체적인 부정방지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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