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송 못 한 1천400TEU 쌓여…출근길 불편은 다소 해소돼

▲ 철도파업 나흘째, 시멘트 수송 차질
    (의왕=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철도파업이 나흘째에 접어들며 철도 운송 비율이 높은 시멘트업계의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는 30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부곡동 의왕ICD(내륙컨테이너기지) 오봉역에 시멘트 수송 열차가 서 있다.
▲ 철도파업 나흘째, 시멘트 수송 차질 (의왕=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철도파업이 나흘째에 접어들며 철도 운송 비율이 높은 시멘트업계의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는 30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부곡동 의왕ICD(내륙컨테이너기지) 오봉역에 시멘트 수송 열차가 서 있다.
철도파업 나흘째인 30일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에는 화물 열차가 추가 편성됐음에도 미처 발송하지 못한 컨테이너가 쌓여 가고 있다.

의왕ICD는 이번 주말부터 개천절까지 사흘 연휴간 정상 근무하면서 적치된 화물을 마저 수송키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의왕ICD에 따르면 전날 철도 수송량은 하루 평균인 1천32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66.9%인 884TEU(발송 600TEU, 도착 284TEU)였다.

철도파업 첫날과 둘째날 수송량인 905TEU(68.5%), 902TEU(68.3%)보다는 적은 수준이지만, 수출해야 할 화물, 즉 발송 기준으로 보면 433TEU, 442TEU보다 크게 늘었다.

의왕ICD의 철도 수송을 담당하는 오봉역 화물 열차가 추가 편성된 데에 따른 것이다.

코레일은 하루 70회에서 32회로 줄었던 오봉역 화물 열차를 연 이틀째 36회로 늘려 운행한다.

하루 16회이던 오봉역 컨테이너 열차 운행횟수는 상·하행 각 2회씩 모두 20회로 늘어났다. 시멘트 등을 수송하는 열차 운행횟수는 하루 16회로 동일하다.

의왕ICD는 이번 주말부터 다음 달 3일 개천절까지 사흘 연휴간 정상 근무하면서 그간 발송하지 못한 1천400TEU의 컨테이너를 마저 내려보내기로 했다.

의왕ICD 관계자는 "화물 열차 추가 편성으로 화물 수송에 숨통이 트였다"며 "월말인 오늘까지 화물이 몰려들겠지만, 다음 주는 월초라서 좀 덜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흘 연휴간 적치된 화물을 마저 내려보내면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오봉역 관계자는 "수출 화물과는 성격이 다른 시멘트, 철강 등은 사전 수송을 해뒀으나 철도파업이 계속되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지하철 파업이 해제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은 다소 해소된 모습이다.

차량 대부분 정시에 배치되면서 며칠 동안 길게 늘어선 줄로 인한 혼잡은 어느 정도 덜했다.

2호선 건대에서 서초까지 출근하는 이모(28)씨는 "지하철 파업할 때 일부러 30분 일찍 나오다가 오늘은 평소처럼 출근시간대에 했다"며 "서서 타야 했지만, 혼잡한 수준은 아니었고 배차 간격도 러시아워인 만큼 금방금방 왔다"고 전했다.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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