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창단 첫 더블헤더 싹쓸이

▲ 역투하는 해커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9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삼성전. NC 선발투수 해커가 역투하고 있다. 2016.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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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투하는 해커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9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삼성전. NC 선발투수 해커가 역투하고 있다. 2016.9.29 home1223@yna.co.kr
▲ 테임즈 2루타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9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삼성전. NC 테임즈가 4회말 2사 1,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16.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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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임즈 2루타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9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삼성전. NC 테임즈가 4회말 2사 1,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16.9.29 home1223@yna.co.kr
 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처음 경험하는 더블헤더에서 승리를 독차지하고 2년 연속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된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를 경기에 내보냈다가 뒤늦게 사정이 알려져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NC는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1, 2차전을 모두 이겼다.

1차전에서는 상대 에이스 차우찬을 상대로 4회에만 9점을 뽑으며 10-5로 완승했고 이어 열린 2차전에서도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79승(3무 54패)째를 수확한 NC는 남은 8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시즌 2위를 확정, 지난해에 이어 다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됐다.

3위 넥센 히어로즈도 이날 두산 베어스를 9-1로 꺾어 75승 1무 63패가 됐지만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NC를 따라잡을 수 없다.

4연승 행진을 벌이며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 꿈을 이어가는 삼성은 2연패를 당해 가을야구에서 한 발짝 멀어졌다.

전날 열릴 경기가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두 팀은 이날 하루에 두 차례나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KBO 리그에서 같은 팀끼리 하루에 두 경기를 하는 더블헤더는 지난해 9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의 대결 이후 1년여 만에 개최됐다.

2013년 1군 무대에 합류한 NC는 더블헤더가 창단 이후 처음이다.

1차전에서는 양 팀 에이스인 에릭 해커(NC)와 차우찬(삼성)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해커는 7⅓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을 기록하며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2승(3패)째를 거뒀다.

반면 차우찬은 홈런 하나를 포함한 10안타와 볼넷 세 개를 내주고 10실점이나 한 채 3⅔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물러나 시즌 6패(12승)째를 당했다.

10실점은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차우찬의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종전 9실점)이다.

지난 24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진 NC의 테임즈는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NC는 1회말 2사 3루에서 에릭 테임즈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선취 득점을 올렸다.

차우찬은 2회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몰아내며 안정을 되찾아 갔다.

하지만 4회 대폭발한 NC 타선을 견뎌내지 못했다.

NC는 권희동이 볼넷, 모창민이 좌전 안타, 지석훈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손시헌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혔지만 김태군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후에도 이종욱(2타점)과 박민우가 연이어 득점타를 때려 5-0으로 달아났다.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에는 테임즈가 오른쪽 펜스를 맞추는 2타점 2루타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NC는 권희동이 다시 좌전 적시타를 때린 뒤 모창민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10-0으로 점수 차를 벌렷다. 차우찬은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삼성은 6회 구자욱과 최형우의 연속타자 솔로 홈런으로 두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후 주축 선수들을 차례로 벤치로 불러들였다. 9회 박한이가 김진성을 상대로 좌월 석 점 홈런을 터트렸지만 승부가 이미 기운 뒤였다.

2차전에서도 NC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1사 2,3루에서 삼성 선발 최중연의 보크로 선제 득점한 뒤 이호준의 좌전안타로 추가점을 뽑아 2-0으로 달아났다.

NC는 앞서 1차전에서 팀 승리에 앞장선 테임즈를 2차전에서도 역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시켜 1회초 수비까지 맡겨놓고 1회말 타석 때 대타 조영훈으로 교체했다.

이후 NC 구단은 테임즈의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NC는 3회 내야안타에 이은 3연속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한 점을 보탰다. 이어 모창민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했다.

4회에는 조영훈의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NC 선발투수 이재학이 물러난 6회에 2사 후 몸에맞는 공과 연속 3안타, 폭투로 석 점을 뽑아 3-5로 추격했다.

9회에는 2사 후 이승엽의 솔로포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이재학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8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4패)째를 챙겼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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