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그네’ 2대 기증식
국내 보기드문 고가장비

▲ 성악가 조수미씨가 기증한 세종누리학교의 한 학생이 휠체어 그네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신이 내린 목소리'로 찬사를 받고 있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성악가 조수미씨가 행정중심복합도시에 휠체어 그네 2대를 기증하는 의미 있는 기증식이 28일 세종누리학교(교장 정민호) 야외놀이터에서 열렸다. 휠체어 그네는 휠체어에 앉은 채로 탈 수 있도록 개조된 그네로, 국내 제작이 활성화되지 않은 고가의 특수 장비이다.

기증식에는 기증 당사자인 조수미씨를 비롯하여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고준일 세종시의회의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하여 아름다운 기증행사를 빛내주었다. 이번 휠체어 그네 기증은 조수미씨 측에서 행복청을 통해 기증 의사를 표명하였고 행복청과 세종시교육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행복도시 내 세종누리학교가 기증처로 선정되었으며, 관계기관의 재정적.기술적 협업과 지원으로 설치가 이루어지게 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시교육청, 세종누리학교는 이번 기증식을 계기로 행복도시 내 장애학생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교육의 질 향상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 기관 간 협업을 더욱 강화하여 장애학생들이 행복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조수미씨는 기증식에서 "그동안 기증을 하면서 환하게 웃는 장애 어린이들을 볼 때마다 행복감과 뿌듯함을 느낀다. 장애 어린이들이 마냥 행복했으면 좋겠고, 이를 위해 앞으로도 기증을 계속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는 지역.세대.계층 간 융합을 이루는 조화로운 도시로 '더불어 잘 사는 공생(共生)'의 이념을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벽 없는 인간중심도시' 안에서 장애 학생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세종=황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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