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충청투데이는 솥뚜껑 운전의 노곤함에서 잠시나마 아줌마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아줌마대축제’다. 주부들의 자아찾기의 장을 마련해 자부심을 심어주고, 여성들의 잠재된 능력을 표출하면서 내조와 양육에 지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보자는 취지였다.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도농(都農)상생의 현장이자, 숨겨온 아줌마들의 끼를 발산하는 한마당 대축제.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아줌마대축제는 입소문을 타고 중부권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가정경제의 소비 주축이면서, 세상을 움직이는 주체 ‘아줌마’에게 공연과 전시, 체험 등의 문화 기회를 제공하고 지루한 일상 속에서 온 가족이 잠시나마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제공한 게 주효했다. 또 도시민과 농민들의 화합의 장을 만들면서 실용과 공익을 추구하는 등 지방축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는 아줌마대축제를 명품 축제 반열에 올려놨다.

축제 고유의 기능과 공익적 역할을 함께 추구하면서, 타시도 벤치마킹 일순위로 자리잡은 것도 주목할만하다. 아줌마대축제는 지역 특산물을 선보인 우리 농산물 큰 잔치이기도 했다. 충청권 시·군 지역에서 생산된 로컬푸드 직거래장터와 체험의 장, 먹거리 및 풍물장터 등이 마련돼 값싸고 질좋은 농산물을 소개해왔다. 도농상생을 도모하고 지역 농산물의 홍보 및 판로 개척의 장을 만드는 중부권 최대 축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중부권 최대 일간신문인 충청투데이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 농협충남지역본부, K-water 등이 후원하는 아줌마대축제는 올해에도 충청권의 다양한 청정 농특산물과 아줌마를 위한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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