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우려된다" 여행 취소·소풍 대체·행선지 변경

▲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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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학교가 지진에 대한 불안감으로 경주행 수학여행 계획을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학기에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던 도내 학교는 초등학교 43곳, 특수학교 2곳 등 45개교였다.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42곳이 학부모 찬반 의견 수렴을 통해 경주행 수학여행을 '없던 일'로 했다.

구체적으로 13개교는 올해 수학여행 자체를 취소했고, 8개교는 하루짜리 소풍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16곳은 날짜와 함께 서울, 공주, 부여, 수원, 문경 등지로 행선지를 변경해 수학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5곳은 경주행 일정은 철회하고 다시 수학여행 계획을 짜고 있다.

3개교는 예정대로 경주 수학여행을 하기로 했다. 다만 수학여행 일정은 애초 이달에서 10월 말이나 11월로 연기한 상태다.

도교육청은 경주에서 역대 최강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여진이 계속돼 안전 문제가 제기되자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어 수학여행 계획을 변경할지를 결정하라고 각급 학교에 지시한 바 있다.

내륙 지역인 충북은 그동안 경주를 수학여행 행선지로 가장 선호해 왔다.

지난 3∼7월 수학여행을 한 도내 277개교 중 43.7% 121개교의 행선지가 '영남권'이었다.

부산, 울산, 포항, 거제, 통영 등 도시도 있었지만, 영남권 행선지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경주가 압도적으로 많았다.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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