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차별 없애야" vs 트럼프 "지옥에서 살고 있어"

▲ (헴프스테드<뉴욕주>
                                <figcaption>▲ (헴프스테드<뉴욕주> AP=연합뉴스) 미국 민주, 공화 양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26일(현지시간) 뉴욕 주(州)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1차 TV토론을 가졌다.</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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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미국의 전역에서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빈발하는 총격사건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민주·공화 대선후보 TV토론에서도 '핫이슈'로 떠올랐다. <br><br>
    이 사안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간 '방점'이 다르긴 했지만, 그나마 가장 의견 충돌이 적었던 분야였다.<br><br>
     두 후보는 우선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 인종이 총격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며 감싸안았다. <br><br>
    클린턴은 총격 범죄는 젊은 흑인들이 목숨을 잃는 주요 원인이라면서 '만연한 총격 범죄'를 뿌리 뽑는 것은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br><br>
    트럼프도 중부 내륙의 도시를 예로 들면서
시카고 같은 도시의 길거리를 걸어가면 그대로 총에 맞는다는 말도 했다.

클린턴은 이어 인종차별 개선, 경찰 재훈련과 재소자 재교육 강화 등을 약속하며 해법에 치중했다.

특히 "우리 사법체계 속의 조직적인 인종차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으며, 재소자들의 사회복귀를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는 민주당 정부의 실정(失政)을 물고 늘어졌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후 (그의 정치적 근거지인) 시카고에서만 4천 명이 살해당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정치인들이 흑인들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정부와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클린턴은 '경찰과 지역공동체 간의 신뢰회복'을, 트럼프는 '법과 질서의 회복'을 총격사건 해결의 밑그림으로 제시했다.

총기규제 문제에서는 두 후보가 잠시 접점을 찾는 모습도 연출됐다.

요주의 인물, 비행금지자가 총을 사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될 때 트럼프는 클린턴을 향해 "당신 말에 동의한다"면서 "감시대상자, 비행금지자 명단을 아주 잘 들여다보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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