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1명 머리다쳐 입원
구체적 폭행 이유 확인안돼

메인1-600.jpg
▲ ⓒ연합뉴스
청주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1학년 야구부원 5명에게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력을 행사해 물의를 빚고 있다.

▶관련 사설

폭력은 어떤 명분에서건 정당화 될 수 없다


26일 충북도교육청과 청주 A 고교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야구부 감독 B 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경 기숙사 운동장에서 1학년 선수 5명을 상대로 야구방망이로 머리를 때리거나 발로 가슴·배를 걷어찼다. 자세한 폭행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타를 당한 학생 중 1명은 머리를 다쳐 고향인 전북 익산의 한 정형외과 병원에 입원 중이다.

해당 학부모는 B 씨를 경찰과 도교육청에 신고했다. 도교육청은 입원 학생을 제외한 피해 야구부원 긴급 조사를 벌여 B 씨의 폭행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생은 “이전에도 감독의 폭행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야구부원 전원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1990년대 프로야구에서 투수로 뛴 B 씨는 이 학교에서 4년째 지휘봉을 잡아왔다. A 고교는 감독 직무정지, 감독·선수 격리 조처와 함께 B 씨를 상대로 폭행 사실 확인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B 씨가 야구부원들을 상습 폭행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계약 해지를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피해 학생들 외에 다른 야구부원들은 코치 2명의 지도 아래 정상적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 주진석 기자 joo302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