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최근까지 지속
가해 학생 “친근감 표시”

중학생 한 명이 수개월간에 걸쳐 후배 여러 명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서구 한 중학교는 2학년 학생이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1학년 학생 11명을 지속해서 때렸다는 의혹이 학생들로부터 제기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복도나 운동장, PC방 등 학교 안팎에서 지나가다 마주치면 해당 학생이 주먹으로 후배들의 뒤통수 등을 때렸다는 의혹으로, 때린 부위는 뺨부터 뒤통수, 팔, 엉덩이 등 광범위했다는 게 피해 학생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해당 학생 측은 때린 행위 자체는 인정했지만 “친근감의 표시다”, “여자친구를 욕한 것으로 오해를 했다” 등으로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학교와 대전시교육청은 학교폭력인지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한 후 폭력의 정도와 대상 등에 대한 조사가 더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당학교 관계자는 “접수된 사안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번주 안에 학폭자치위를 열고 향후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교 측이 사안과 관련해 한 명 한 명 확인 및 대조작업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조사를 통해 사실이라고 판단될 경우 그에 맞는 지도와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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