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교향악단 ‘제임스 저드’ 취임연주회
대전예당서 30일 7시30분… 베토벤 명곡 선봬
시립교향악단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에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스터즈 10 취임 연주회 ‘대곡'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대전시향의 제8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제임스 저드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지휘자로서 전 세계를 다니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제임스 저드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서 대전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첫 공연은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제3번’,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와 베토벤 ‘교향곡 제7번’으로 이뤄진다. ‘레오노레 서곡’은 베토벤의 유일한 걸작 오페라 ‘피델리오’를 위해 쓴 것으로, 네편의 서곡 중 제3번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유롭고 명쾌한 형식의 이 곡은 이어지는 멘델스존의 협주곡을 위한 완벽한 애피타이저 성격이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는 멘델스존의 전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뽑히는 낭만파 음악의 금자탑으로 꼽힌다. 부드러운 낭만적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는 멘델스존의 모든 작품의 공통적 특징이지만, 이 두 개의 측면이 이 곡처럼 잘 조화된 작품은 없다고 할 만큼 이 작품은 멘델스존 최대의 유산이다.
협연자로는 현존하는 최고의 작곡가이자 마에스트로인 펜데레츠키가 ‘안네 소피 무터의 뒤를 이을 바이올린의 여제’라고 극찬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나선다.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4개의 특별상과 함께 3위 및 동메달을 거머쥐었고,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도 입상하며 한국을 빛낸 연주가다.
2005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최연소 교수로 부임해 주목을 받은 그녀가 전하는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기교가 기대된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무대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이다. 일찍이 베토벤은 “나는 인류를 위해 좋은 술을 빚는 바커스이며 그렇게 빚은 술로 사람들을 취하게 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 곡이야말로 그에 어울리는 작품이다.
바그너는 “춤의 성화(聖化)”로 표현했으며, 리스트도 “리듬의 성화”라고 평한 이 곡은 베토벤이 작곡가로서 원숙기에 이른 42세에 작곡된 곡으로, 리듬의 반복과 드라마틱한 긴장감으로 잠재돼 있던 원초적인 리듬 충동을 일깨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