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택견 수용해야"

대한체육회 정식 가맹을 앞두고 국내 택견 단체들이 마찰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사)한국전통택견협회(이하 한택협)는 14일 오전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 택견을 수호하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본보 6·11일자 19면 보도>

한택협(회장 김구익)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한체육회가 문화재 택견을 인정하지 않고 원형과 거리가 먼 (사)대한택견협회(이하 대택협)의 일방적 단독 가맹을 추진, 문화재 훼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택협의 정식 가맹을 취하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대한체육회가 문화재 택견의 원형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택견의 정식 가맹을 추진할 것과 택견을 둘이 아닌 통합된 문화재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택협 관계자는 "대한체육회가 대택협의 경기단체 준가맹을 묵인, 택견이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됐다"며 "체육회는 지금이라도 택견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견은 성명서 낭독과 박만엽 대책위원장의 삭발식,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며, 성명은 문화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 관계 부처에 각각 발송됐다.

한택협은 향후 대한체육회의 이행 여부에 따라 택견을 수호하는 10만명 서명 운동과 충주 직능단체별 항의 공문 발송 등을 비롯, 15일 오전 10시 서울 대한체육회 앞에서의 집회와 단식결사대 등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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