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구

설 명절이 채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

설 명절은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 중의 하나로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으며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넉넉하게 해 주는 고유 명절이다.

그래서 그런지 매년 이맘 때면 누구나 할 것 없이 기쁨과 설레이는 마음으로 고마운 분들께 드릴 선물을 장만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기쁨의 이면에는 무의탁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을 비롯한 많은 불우이웃들의 모습이 투영돼 온다.

그들에게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 주는 것은 몇몇 사회단체나 일부 시민들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그들은 관심 밖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어쩌면 설 명절은 그들이 평소보다 더 큰 외로움과 좌절감을 느껴야 하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

그들은 분명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웃이다.

그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과 애정을 쏟는다면 우리는 분명 한 가족이 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더 이상 외로움이나 좌절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사랑과 용기로 충만하게 세상을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설을 계기로 그들과 한 가족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울러 이번 설날은 해마다 되풀이 되는 교통사고로부터 자유로운 편안한 날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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