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회 전체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고, 외면과 내면의 조화로운 성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몸짱이 뭐라고’가 출간됐다.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의 아동 출판 브랜드 '미래엔 아이세움'의 ‘몸짱이 뭐라고’는 좋아하는 봄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의 삼촌과 같은 근육질 몸짱이 되기로 결심하는 주인공 영만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영만이는 삼촌의 수제자가 되어 닭 가슴살을 먹고 근육을 키워 간다.

하지만 영만이가 짝사랑하는 봄이를 비롯한 주변 여자들은 비쩍 말라 볼품없는 몸매를 가진 새꽁지 선생님이 멋있다고 한다. 새꽁지 선생님이 근육질 몸은 아니지만 자신의 일을 완벽하게 할 뿐 아니라, 남을 배려하고 기꺼이 도울 줄 알기 때문. 몸도 마음도 반전 매력으로 똘똘 뭉친 그의 등장으로 영만이의 생각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 책은 외면보다 내면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여기저기 치이는 서글픈 백수 이야기, 짝사랑하는 같은 반 여자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은 남자아이 이야기 등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사실적이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또 봄이 앞에서 죽어라 팔굽혀펴기를 하는 영만이, 취직 시험에 떨어져 생라면을 궁상맞게 먹기도 하지만 수영장에서만큼은 스타였던 몸짱 삼촌, 수영복 팬티가 벗겨지고 119에 실려 가는 잔소리쟁이 5층 할아버지 등 통통 튀는 캐릭터는 읽는 재미를 더한다.

남의 눈을 의식하고 인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초등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겪어 봤을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은 어린이 독자뿐 아니라 성인들의 공감대도 자극하며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님'을 깨닫게 한다. 평소 외모에만 신경 쓰는 요즘 아이들에게 내면의 성숙함과 아름다움의 중요성을 일러줄 것이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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