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예산에 남부경찰서 청사 건립비 67억·세무서 설치 8억 반영
2020년 이전 완공, 3-2생활권 시청 인근 입주… 조직규모 향후 부처협의

<속보>=세종시에 남부경찰서와 세종세무서가 신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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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종시에 경찰서·세무서 신설 청신호 켜졌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내년 정부예산에 세종시의 숙원사업인 남부경찰서 청사 건립비 67억원과 세종세무서 설치 예산 8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남부경찰서와 세종세무서는 오는 2020년 이전에 완공되며 행복도시건설 개발계획에 따라 3-2생활권 세종시청 인근에 들어선다.

조직 규모와 인력 배치 등은 향후 소관 부처 요구를 바탕으로 행정자치부와 기획재정부 간 협의 과정을 통해 확정된다. 세종시는 신도심권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안과 세무 등의 대민행정 수요가 대폭 늘어나, 남부경찰서와 세종세무서 신설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돼왔다. 실제로 세종시는 경찰 1인당 담당 인구가 지난 4월 기준으로 898명으로 전국 평균(456명)과 비교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세종시의 사업체 수는 지난 2012년 5200여 개에서 2014년 9100여 개로 급증했고, 부동산 거래도 활발하지만 세무업무는 인근의 공주세무서에서 관할하고 있어 양질의 세무행정 서비스를 원하는 지역민들의 요구가 많았다.

세종시는 지난 2012년 7월 출범 당시 인구가 10만 3000명에서 올해 7월말 현재 23만 6000명으로 129%가 증가했지만 국가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지방에 설치하는 특별지방행정기관은 경찰서와 우체국 등 2개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경찰서와 세무서 등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설치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세종시는 남부경찰서와 세종세무서 신설을 위해 행정자치부와 소관 부처, 국회 등을 상대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를 통해 지난 7월 행자부 정기직제 검토를 거쳐 8월 말 기재부 예산협의에서 남부경찰서와 세종세무서 신설이 최종 확정됐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에 남부경찰서가 신설되면 정부세종청사 등 신도시 지역의 치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세종세무서가 개설되면 그동안 공주세무서를 이용했던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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