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 기동대 의경 2명, 교통근무 중 분실 지갑 발견

▲ 1천300만원 든 지갑 찾아준 울산경찰청 변규태(왼쪽) 상경, 김선호 일경
▲ 1천300만원 든 지갑 찾아준 울산경찰청 변규태(왼쪽) 상경, 김선호 일경
의경이 80대 노인이 잃어버린 1천300만원이 든 지갑을 찾아줬다.
1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기동3중대 소속 변규태 상경과 김선호 일경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 30분께 울산 북구 신천동의 한 교차로에서 교통 근무를 하다가 인도와 차도 사이에 남색 지갑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갑에는 1천만원권 수표 1장과 100만원권 수표 3장 등 1천300만원과 신분증이 들어 있었다.

두 의경은 인근 농소1파출소에 무전으로 "거액이 든 지갑이 있는데 주인이 애타게 찾고 있을 것 같다"고 알렸다.

파출소 경찰관들이 수표를 살펴보니 인근 새마을금고에서 발행한 것이어서 곧바로 새마을금고로 향했다.

새마을금고 직원이 수표를 보더니 "조금 전에 김모(81)씨가 찾아간 돈"이라며 할아버지 집으로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다.

경찰관들은 김씨가 찾아오면 알려달라고 부탁하고 파출소로 돌아왔더니 마침 김씨와 그의 딸이 지갑을 찾다가 지친 상태로 분실 신고를 하려고 와 있었다.

경찰관들은 "김씨가 다른 은행에 예금하려고 돈을 찾았다가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지갑을 찾아준 의경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 전했다"고 말했다. 변 상경과 김 일경은 "의경 생활에서 가장 보람된 일이 될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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