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곳 평균 학생1인당 1318만원, 전국 평균 1427만원보다 밑돌아, 수도권-지방, 사립-국립대 ‘격차’
교원연구비 국립대가 사립대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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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사립대학들의 장학금과 도서구입비, 실험실습비 등 학생 교육비에 대한 투자가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의 학생·교원 현황 등 31개 항목을 공시하고, 전국 4년제 일반대 180개교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5학년도 기준 4년제 일반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427만원으로 전년(1356만원) 대비 71만원(5.2%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012년 1214만원, 2013년 1311만원, 2014년 1356만원, 2015년 1427만원 등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이 학생 교육과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하는 비용으로 인건비와 운영비, 장학금, 도서구입비, 실험실습비, 기계기구매입비 등을 포함한다.

충청권 26개 사립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318만원으로 전년(1278만원) 대비 3.1%p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평균(1427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강대(2086만원), 순천향대(1581만원) 등 5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충청권 평균(1318만원)보다도 낮은 대학들은 건양대(1299만원), 한서대(1265만원), 대전대(1121만원), 한남대 (1101만원), 배재대(1055만원), 목원대(1032만원), 우송대(1008만원), 백석대(953만원), 중부대(948만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국·공립대와 사립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학생 1인당 교육비는 국·공립대가 1592만원으로 사립대(1378만원)보다 214만원 많았으며 수도권은 1636만원으로 비수도권(1265만원) 보다 371만원 더 많았다. 이와 함께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역시 국공립대와 사립대,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간 격차가 컸다.

지난해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7247만원으로 전년(6843만원) 대비 404만원(5.9%) 늘어난 가운데 국공립대학이 1억 363만원으로 사립대학(6257만원)의 두 배에 달했으며 수도권(9847만원)과 비수도권 대학(5332만원)의 격차도 두 배에 가까웠다. 한편, 지난해 사립대 교비회계 누적적립금은 7조 9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973억원(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적립금 용도별로는 건축적립금(44.3%)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기타적립금(28.2%), 장학적립금(17.3%), 연구적립금(9.3%), 퇴직적립금(0.9%) 순이었다.

강은경 기자 ekka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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