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근·에일리·마마무 등의 발라드 상위권 장악
새 앨범 임창정·박효신도 발라드 대열 가세

▲ 가수 한동근 [연합뉴스 자료사진]
▲ 가수 한동근 [연합뉴스 자료사진]
▲ 가수 에일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 가수 에일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 가수 박효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 가수 박효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을에는 역시 발라드가 제격인가 보다. 처서가 지나고 찬 바람이 돌자 음원 차트도 발라드로 물들기 시작했다. 올여름 찜통 무더위에는 힙합과 댄스가 주요 차트 10위권을 장악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가을 감성 곡들이 자리를 잡았다.

이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곡은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이다.
2년 전 발표 당시 주목받지 못한 이 곡은 여름 끝자락 어느샌가 차트 100위권에 진입하더니 조금씩 역주행을 해 멜론을 비롯한 각종 차트 1위를 휩쓸었다. MBC TV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우승자인 한동근의 탄탄한 가창력이 재조명받으며 1주일째 일부 차트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 효과로 그가 지난 24일 발표한 신곡 '그대라는 사치'도 상위권에 동반 진입했다.

한동근과 함께 발라드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에일리의 신곡 '이프 유'(If You)이다. 이 곡은 멜론 4위를 비롯해 각종 차트 10위권에 진입했다. 헤어진 사랑을 그리워하며 돌아오길 기다리는 여자의 마음을 노래한 곡으로 에일리의 솔(Soul) 보컬을 돋보이게 한 발라드이다.

여기에 어반자카파의 발라드 '널 사랑하지 않아'가 3개월여간 인기를 끌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인디그룹 스탠딩에그의 '여름밤에 우린'이 지난 3일 발매돼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 파란을 보여준 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31일 출시된 발라드도 강세를 보였다.

마마무의 보컬 유닛(소그룹)인 솔로와 휘인이 부른 '엔젤'(Angel)은 이날 올레뮤직, 엠넷닷컴 등 일부 차트 1위에 올랐다. 마마무 곡 중 최초의 8분의 6박자 발라드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연인으로 인한 아프고 솔직한 마음을 노래했다. 두 멤버의 하모니와 절제된 감정이 특징이다.

같은 날 알앤비(R&B) 신성 양다일과 씨스타 효린의 듀엣곡 '그리워'도 올레뮤직 3위, 엠넷닷컴 3위 등 여러 차트 10위권에 진입했다. 정키가 작사, 작곡한 알앤비 발라드로 특유의 피아노 선율이 애절하게 느껴진다.

발라드 최강자들도 올가을 컴백을 앞둬 이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또 다시 사랑'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임창정이 9월 6일 0시 정규 13집 '아임'(I'M)으로 1년 만에 컴백한다. 임창정은 그간 '소주 한잔'과 '슬픈 혼잣말' 등 발라드곡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만큼 새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높다.

소속사 NH미디어 관계자는 "1년 만의 정규 앨범이어서 임창정 씨 본인이 심혈을 기울여 선정한 최고의 곡들로 구성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가창력만으로 '갓효신'으로 불리는 박효신은 9월 말께 2010년 6집 이후 6년 만의 정규 앨범인 7집을 선보인다. 6집 이후 '야생화'(2014)와 '해피투게더'(2014), '샤인 유어 라이트'(Shine Your Light, 2015) 등의 싱글로 매번 음원차트 정상에 서는 등 신뢰도가 높은 가수여서 이번에도 차트 '올킬'이 기대된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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