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건의문 통해 정부에 촉구
긴내리막 급경사로 대형사고 빈번
인근 역이용 주민·학생 위험 노출

음성군의회는 31일 교통사고 다발지역인 음성읍 평곡사거리에 고가차도를 조속히 개설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음성읍 평곡사거리는 국도 36호선(대천~울진)과 지방도 516호선(초평~불정)이 상호 교차하는 지점이다.

국도 36호선은 충주에서 청주가는 길이 긴 내리막 급경사로 돼 있어 대형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곳의 교통량은 연간 813만 4390건이며, 하루 평균 2만 2286건에 이른다. 과속 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지만 지난해 과속 단속건수가 450건이나 된다. 최근 5년간 이 곳에서 2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했다.

특히 평곡사거리 인근에는 음성역 이용주민과 평곡초등학교, 음성여자중학교가 있어 등·하교 학생과 주민들이 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 인근에는 409세대가 들어서는 아파트가 신축될 예정이다.

이에 음성군의회는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교통사고로 인해 더 이상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고가차도를 조속히 개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동완 의원은 이날 건의문을 통해 “지난 달 9일 음성읍 평곡사거리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비롯 수년째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국도 36호선에 길이 500m의 고가차도를 조속히 개설해 주민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10만 음성군민의 뜻을 담아 건의한다”고 밝혔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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