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硏 LDM 공개 시연
TDM 比 3~4배 높은 수신성능
주파수 자원 효율적 사용 기대

UHD(초고선명) TV의 국내 지상파TV 적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개발한 방송 전송기술이 시연을 통해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ETRI는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자체 제안한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과 기존 유럽 방송표준(DVB)에서 사용되고 있는 시분할다중화(TDM) 기술을 공개 비교 시연했다고 29일 밝혔다.

LDM 기술은 ETRI가 제안해 국제표준단체인 ATSC 3.0에서 새롭게 국제표준으로 채택이 유력한 기술로, 하나의 지상파 채널로 UHD 방송과 HD 방송을 동시 송·수신할 수 있다.

이번 공개 시연 결과, ETRI의 LDM 기술이 TDM에 비해 약 5.5㏈(데시벨) 높은 약 3~4배 우수한 수신 성능을 보였다. 이는 LDM의 신호가 잡음에 강하고 신호가 더 멀리 간다는 뜻이다.

따라서 기존 방식보다 LDM 기술이 신호의 세기가 약해 방송이 나오지 않던 음영지역 등의 해소가 가능하다. 또 동일한 조건에서는 방송권역이 확대되거나 데이터를 그만큼 더 많이 보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공개시연 결과는 제주테크노파크에서 개최된 ATSC 3.0 LDM 기술 국제 워크숍에서 공개됐으며, 이 워크숍에는 국내 방송사 및 해외 연구기관 등이 참석해 차세대 지상파 방송시스템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허남호 ETRI 방송시스템연구부장은 “하나의 채널을 통해 UHD 방송과 이동HD 방송을 동시에 제공하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송출비용 절약뿐만 아니라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 사용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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