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시즌 9·10호 골…서울 연승행진 5경기서 마감
상주는 수원과 1-1 무승부…'자일 극장골' 전남은 포항에 2-1 역전승

▲ 내가 바로 레오나르도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8일 오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FC 서울 대 전북 현대 경기. 전북 레오나르도가 추가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2016.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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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바로 레오나르도
28일 오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FC 서울 대 전북 현대 경기. 전북 레오나르도가 추가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전북 현대가 2위 FC서울과의 맞대결에서 다시 한 번 승리했다.

전북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서울을 3-1로 완파했다.

선두권 경쟁을 벌여온 서울과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또 승리한 전북은 연속 경기 무패기록을 28경기로 늘렸다.

또한 승점 62점(17승11무)으로 서울(승점 49점)과의 승점 차이를 13점으로 벌리면서 클래식 3연패를 향한 발걸음도 빨라졌다.

전북은 행운이 따른 선제골로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3분 서울의 골지역 앞까지 침투한 레오나드로가 뒤쪽에서 달려들어 오는 팀 동료들을 향해 공을 빼주려고 했지만, 서울의 미드필더 이석현이 공을 가로챘다.

그러나 이석현이 페널티지역 선상에서 미드필드를 향해 걷어찬 공은 바로 앞에 서 있던 전북의 미드필더 장윤호의 발에 맞은 뒤 방향을 바꿔 서울의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던 탓에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도 넋을 잃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전반 26분 서울의 뒷공간을 향해 하프라인에서 한 번에 찔러준 이재성의 전진패스에 이은 레오나르도의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에도 서울을 몰아붙였다.

전북은 후반 13분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최철순이 반대방향으로 날린 크로스를 레오나르도가 오른발로 논스톱 슈팅을 날려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서울은 최근 5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공헌을 한 외국인 스트라이커 데얀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또 한 명의 외국인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노가 공격의 선봉에 섰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으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서울은 눈에 띄는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6분 박주영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긴 것과 후반 41분 이석현의 슈팅이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펀칭에 막힌 것이 가장 골에 가까운 장면이었다.

서울은 이날 패배로 연승기록이 '5'에서 멈췄다.

또한 전북과의 승점 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선두 경쟁을 재점화할 동력을 얻는 데 실패했다.

상주 상무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상주는 다음 달 14일 전역을 앞둔 박기동, 임상협 등 병장 16명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직전 라운드 리그 3위에서 4위로 내려왔다.

제주 유나이티드(50골)와 상주(48골), 울산 현대(30골)는 모두 승점 40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차례로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원은 전반 38분 조나탄이 문전으로 찔러준 공을 산토스가 오른발 슈팅, 선제골을 넣었다.

상무는 그러나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박준태의 만회골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준태는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박기동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 왼쪽 골대 구석으로 차 넣었다.

리그 8·9위에 올라있던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제철가 더비'에서는 전남이 2-1로 승리, 포항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전남은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포항 문창진의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심동운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실점했다.

그러나 전남은 후반 32분 토미의 크로스를 허용준이 헤딩 슈팅, 동점을 만들었다. 전남은 후반 추가시간 공격 상황에서 김영욱의 패스가 한찬희에게 맞고 흘러나오자 자일이 그대로 문전 오른발 슈팅, 골망을 흔들며 역전승을 거뒀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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