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투데이포럼]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해내는 올림픽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올림픽은 월드컵과 같은 국제 스포츠 대회와 달리 개최국가 개념이 아닌 개최도시 개념으로 열린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국가의 지역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면 그 국가는 물론 그 지역의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는 직접적인 효과와 함께 간접적인 관광수요 등이 발생해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난다. 실제로 리우 올림픽의 경우도 브라질 주요 항구도시인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의 홍보와 함께 10조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려 역사상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대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음 달 충북에도 올림픽 못지않은 국제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87개국, 2200여 명이 참가하는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바로 그것이다. 세계무예의 조화를 주제로 하여 세계 최초로 국가대항 무예올릭픽 개념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태권도를 포함해 정식종목만 15개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의 무예대회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1000억 원 정도로 예상되고 소비지출 349억 원, 생산유발 605억 원, 고용유발이 5억 원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또한, 이번 대회는 경제적 측면은 물론 문화적 그리고 스포츠 외교적 측면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그야말로 신(新)고부가가치 산업육성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161만 도민의 기대치도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브라질 올림픽을 통해 개최지인 '리우 데 자네이루'를 전 세계에 알린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 개최는 충북 청주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려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어 충북의 대표산업인 바이오의약, 반도체, 태양광, 화장품뷰티, 의료기기 등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무예를 통한 충북의 역사와 다양한 콘텐츠도 홍보함으로써 문화산업의 흐름에 편승(便乘)할 수 있는 문화적 가치창출에도 크게 기여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대외적으로 사드(THAAD)배치 문제로 중국과의 통상 및 무역 분야에 어려운 상황을 직면해 있는데, 이번 대회에 중국대표단도 함께 참여하는 것은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가 정치적 이념을 떠나 평화적 스포츠 외교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임이 분명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충북테크노파크는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도내 스타트업 기업들과 공존(共存)하고 있다.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규모의 경제(scale of economy)를 상대로 경쟁해야 하는 글로벌 경제흐름에서 다양한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으로 기업들이 필요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과 함께 다가올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가 도내 스타트업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동반 상승하게 하는 레버리지효과(leverage effect)로 이어져 충북경제 4% 달성에 중대한 원동력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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