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2선수촌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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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국가 제2선수촌인 충북 진천선수촌에 있는 국가대표 여자 수영 선수 탈의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던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공공장소에서의 몰카가 그동안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국가대표 여자 선수를 상대로 한 몰래카메라는 첫 사례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으로 전직 남자수영 국가대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A 씨는 2013년경부터 제2선수촌(진천선수촌) 수영장 여성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A 씨가 찍은 영상을 동료선수에게 보여주고 이를 알게 된 여자 선수들이 경찰에 고소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의 수사를 받은 A 씨는 “호기심으로 1회 촬영했지만 해당 자료를 유포하지 않았고 모두 지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의 자택에서 하드디스크를 압수해 3년치 자료를 분석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몇 명인지, 얼마 기간 동안 촬영했는지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공범으로 지목된 현직 수영 국가대표선수 B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던 B 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천선수촌에선 2011년부터 수영센터 등 12개 종목의 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각 종목 국가대표 선수가 훈련하고 있다.

함문수 기자 hm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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